디지털자산기본법 시대, 테더(USDT)와 유에스디코인(USDC) 비교 분석
Article posted in 2025-08-18 10:18:03 | VEAT
[스테이블코인 시리즈: (2) 테더(USDT)와 유에스디코인(USDC)]
지난 칼럼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의 기술 구조와 작동 원리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발행량을 기준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테더(USDT)와 유에스디코인(USDC)에 대해서 쉽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USDT와 USDC는 모두 법정화폐 담보형 스테이블코인으로서, 미국 달러에 가치를 고정해서 안정성을 유지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에서 이 두 코인이 차지하는 위치만큼이나, 그들 사이에는 몇 가지 중요한 '같지만 다른' 지점들이 존재합니다.
발행사의 투명성과 신뢰도: "얼마나 투명한가?"
USDT와 USDC는 모두 스테이블코인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준비금(reserves)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외부 감사를 통해 검증받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한 구조를 가집니다. 그러나 준비금의 운용 방식, 감사의 형식 및 정밀도, 이에 따른 시장에서의 신뢰도 측면에서는 차이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USDT의 발행사인 테더 리미티드(Tether Limited Inc.)는 과거 오랜 기간 동안 준비금의 투명성 문제로 시장의 의심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테더 리미티드에 대한 2019년 뉴욕주 법무장관(New York Attorney General)의 조사 과정에서, 준비금의 일부를 현금이나 현금성 자산으로 보장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이후 테더 리미티드는 투명성 개선을 위한 조치로 준비금 구성 내역을 주기적으로 공개하고 있으며, 현재는 글로벌 회계법인인 BDO Italia를 통해 분기별로 준비금 감사보고서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테더 리미티드는 과거 기업어음 등 유동성이 낮거나 신용등급이 불분명한 자산으로 준비금을 운용한 전력이 있었지만, 2022년 이후 준비금 구조를 점진적으로 개선하여 현재는 미국 국채와 현금성 자산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준비금 내역이 완전한 외부 감사보고서가 아닌 '감리 보고서(Attestation Report)'형태로 공개된다는 점에서 감사의 실질성과 투명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합니다.
USDC의 발행사인 서클(Circle)은 발행 초기부터 준비금의 투명성을 강조해왔습니다. USDC는 전통적인 회계감사 기준에 더 가까운 방식으로 자산을 관리하며, 글로벌 4대 회계법인 중 하나인 딜로이트가 작성한 월간 준비금 증명 보고서를 정기적으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해당 보고서에는 USDC 발행량, 준비금 총액, 자산 유형별 구성 비율이 상세히 기재되어 있으며, 자산 구성은 대부분 현금 및 만기 3개월 이내의 미국 재무부 단기국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은 USDC가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투명하다'는 인식을 준 것으로 평가됩니다.
결과적으로 두 스테이블코인 모두 준비금에 대한 감사를 받고 그 결과를 공개하지만, 감사의 정밀함과 발행사가 추구하는 투명성의 정도, 그리고 그로 인한 시장에서의 신뢰도에서 미묘하고도 중요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활용처 및 생태계: "어디서 주로 쓰이나?"
USDT와 USDC 두 스테이블코인은 모두 전 세계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지만, 주된 활용처와 생태계 측면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USDT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며, 1640억 달러 규모(tether.to, 2025. 8. 7. 기준)의 코인을 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아시아와 신흥국가에서 활발하게 사용되며, 일부는 규제의 우회 수단이나 음성적인 자금 흐름으로 사용된다는 인식도 존재했습니다. USDT는 특정 블록체인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블록체인을 이용하여 유통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옴니(Omni) 프로토콜 기반으로 발행되었으나, 이후 이더리움(ERC-20) 네트워크와 트론(TRC-20) 지원으로 확대되고,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EP-20), 솔라나, 아발란체, 폴리곤 등 주요 이더리움 호환 및 레이어 체인에 이어, 최근에는 zkSync 등 레이어 2 및 신흥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도 지원이 확대되었습니다.
USDC는 639억 달러 규모(circle.com, 2025. 7. 31. 기준)를 유통하며, 시장 점유율은 2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ircle은 2025년 6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기업공개를 단행하며 11억 달러를 조달하여 화제가 되었는데요. USDC는 주로 미국 중심의 규제 준수형 플랫폼이나 서비스에서 선호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기관 투자자나 전통 금융권의 디지털 자산 시장 진입 시 선호되는 스테이블코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USDC는 이더리움 외에도 솔라나, 아발란체, 폴리곤, zkSync, Sui 등 다양한 블록체인에서 지원됩니다. Circle은 2023년 이후 ‘네이티브 멀티체인 USDC 정책’을 도입하여, 체인 간 브릿지 없이 각각의 체인에서 직접 발행이 가능하도록 확장 중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의 미래와 법무법인 비트의 역할
USDT와 USDC는 각기 다른 전략과 강점을 기반으로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USDT는 폭넓은 시장 점유율과 높은 유동성을, USDC는 높은 투명성과 규제 친화성을 각각 앞세워 안정적인 디지털 자산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의 Genius Act 제정과 함께 국내에서도 디지털자산기본법안,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정안이 발의되는 등, 스테이블코인이 금융 규제의 주요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기술 기반 자산을 넘어, 제도적 틀 안에서 다뤄질 필요가 있다는 사회 인식과 제도의 전환을 보여주는 흐름입니다.
이러한 규제 환경 변화 속에서 스테이블코인의 구조와 리스크, 규제 방향에 대한 이해는 앞으로의 디지털 자산 정책 및 가상자산 사업 전략의 수립에 있어 필수적인 기반이 될 것입니다. 법무법인 비트는 그간 축적해온 디지털 자산 및 블록체인 관련 자문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과 기관들이 복잡한 규제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고 발행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법률 자문을 제공할 역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법무법인 비트는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 전반에 걸쳐, 신뢰받는 법률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며 지속 가능한 시장 조성에 기여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법무법인 비트 드림